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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정치 관심 높고, 정치권 진출 노력 '긍정적'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동포정책은 복수국적 > 인재 채용 > 동포청 신설 순 3명중 1명 신문에서 정보 얻고 한국 드라마·영화 대부분 즐겨 시청 지난 2000년 이후 많은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하면서 한인들의 주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부쩍 커졌다. 대통령이나 주지사 선거 정도에 보이던 관심이 이제는 시의원 수퍼바이저 시검찰 교육위원 등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행정직 인사 선출에도 쏠리고 있다.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도 여전해 2년 전 해외동포에 대한 참정권이 실현되면서 유권자 의식은 더욱 확대됐고 구체적인 동포정책을 주문할 정도다. 인터넷의 발달로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문화적 현상은 오늘날 미국에 사는 한인 이민사회의 큰 특징이 되고 있다. ◆정치 의식 LA나 뉴욕처럼 미국을 상징하는 도시의 최고 책임자를 안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많은 뉴스가 결국 그런 대도시 중심이라 해당 도시의 시장도 자주 거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외 지역에 살면서 시장 이름을 인지한다는 것 쉽지 않다. 그러나 한인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장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3045명의 응답자 중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한인들은 지역 책임자의 이름만 아는 정도가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했다. 한인 2명중 1명(51.2%)는 거주지 시장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치적 관심이 없으면 힘든 답변들이다. 시장에 대한 인지는 남자(62%)가 여자(57.8%)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67.2%) 거주기간이 길수록 더 많이 알고 있었다. 특히 30년 이상된 사람은 72.1%나 시장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 중 정치성향이나 지지정당 조사는 빠졌지만 2006년 104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한인들은 진보(30.5%)보다 보수(35.4%) 성향이 강했고 공화당(29%)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이 13.6%P 높았었다. ◆주류 정치권 진출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 노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44.2%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답은 16.6%에 머물렀다.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력 신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2세 3세 정치인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치권 진출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자(46.9%)가 남자(42.3%)보다도 후한 점수를 줬다. 직업별로는 학생(51.3%) 나이대별로는 40대(48.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은 한국과 한인사회가 동반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2006년 조사 때 한인들은 한인 후보가 출마하면 가장 많은 46%가 '무조건 밀겠다'고 답했다. 이는 1999년 같은 조사 때의 1위 응답보다도 2%P 높은 것으로 정치력 배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는 추세로 이해됐다. ◆시급한 동포정책 오는 25일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임기 첫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동포정책에 있어서만큼은 긍정적이라는 게 한인들이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2.7%가 박근혜 정부의 동포정책에 대해 긍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 36.3% '부정적'이란 응답은 11%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자가 54.9%가 긍정적으로 대답 남자(51.2%)를 앞질렀다. 직업별 평균에서 53%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으며 연령별 거주기간별 조사에서는 60대 이상(64.6%) 30년 이상 거주자(64.2%)들의 호응이 높았다. 박 대통령의 잔여 임기 중 가장 서둘러 해결해야 할 동포정책은 복수국적(52.2%) 동포 인재 채용(24.4%) 재외동포청 신설(14.3%) 참정권(7.3%) 순으로 조사됐다. 복수국적 문제는 선천적 복수국적과 현재 시행 중인 65세 이상 국적 회복을 통한 이중국적이 주된 사안이다. 특히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 한인들에게 병역의무와 연관해 국적이탈을 제한함으로써 인재 활용을 막고 공직 진출을 방해하는 법률로 인식되고 있다. 영주 귀국을 목적으로 한 복수국적 취득은 2010년 1월 이후 65세 이상까지만 실시되고 있으나 조만간 60세 55세 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소식이다. ◆TV 신문 그리고 인터넷 인터넷 활용이 일반화됐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신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36.3%는 신문을 구독하며 여성(37.8%)의 구독률이 남성(35.2)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 구독은 80%로 미국에서는 H일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경우 뉴스 접촉은 74.6%가 인터넷을 꼽았고 모바일 기기(10.1%) TV(9.6%) 라디오(3.3%) 등의 순이었다. TV를 시청하는 방법은 케이블(41.5%) 공중파(31.4%) 위성TV(13.9%) 인터넷(6.7%)의 차례였고 위성TV 선호도는 디렉TV가 11.5%로 디시네트워크(2.4%)보다는 많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적어도 1주일에 조금이라도 시청하는 비율은 93.4%나 됐다. 김문호 기자

2014-02-10

삼성 휴대폰·현대차…한국 브랜드 파워 실감

자동차 열에 여덟명 리스 보다 구입 좋아해 도요타 27.3%로 여전히 선호도 1위 휴대폰 애플 26.8%가 사용, LG 8.2% 그쳐 이통사, 버라이즌 > 티모빌 > AT&T 순 한인사회에서 한국제품의 브랜드 파워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본지와 한미경제연구소(KAEDC) 주관, 밝은미래재단과 윌셔은행 후원으로 실시된 '2013미주한인사회 의식조사'중 소비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인들은 자동차, 휴대폰 등 대표적 소비재 구입에서 한국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일제자 선호는 여전하지만 현대와 기아차의 한인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한인들의 절반 가량은 여전히 일제차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소유 비율도 각각 11.1%와 5.4%로 집계돼 한국차 소유 비율은 16.5%에 이른다. 또 휴대폰은 이미 한인 10명중 7명은 한국제품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LA를 비롯 전국의 한인 3050여명이 참여했다. ◆떠오르는 한국차 한인 100명중 27명은 도요타 브랜드의 차량을, 19명은 혼다차를 타고 있다고 답했다. 그 뒤는 11.1%를 기록한 현대차가 렉서스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기아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4%로 메이커별 6위를 기록했다. 본지가 2012년 실시한 '자동차 선호도 조사' 당시 한인들은 적당한 가격과 높은 연비, 잔고장이 적다는 이유로 일제차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의 경우 2012년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올라 선호도가 실제 구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 보유율이 20대 학생층에서 높은 것이 사회 초년생의 생애 '첫 차'(엔트리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도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차들을 앞지른 바 있다. 한인들은 한국차 선호 이유로 가격 적정성과 한국차라는 이유를 들었다. 타 메이커에 비해 애국심 구입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전히 연 가구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60대 이상 연령층과 자영업자는 렉서스와 벤츠 보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보다는 구입 한인들은 여전히 자동차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중 81.9%가 차량을 '구입'했다고 답한 반면 '리스' 비율은 12.6%로 집계됐다. 같은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진 2006년도의 71.9%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인구특성으로 보면, 연령층이 높을수록 구입비중이 컸으며 직업군에서는 생산/기능직의 구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통사는 여전히 버라이즌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여전히 버라이즌 가입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62.2%가 버라이즌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2012년의 66.4%와 비교하면 4.4%포인트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압도적이다. 2012년 조사 당시 한인들은 버라이즌 선택 이유로 가격 적정성과 우수한 통화 품질을 꼽았었다. 이밖에 AT&T가 17%, 티모빌 12% 등으로 뒤를 이었고 스프린트는 4%에 머물렀다. 2006년 조사 당시 버라이즌과 시장을 양분했던 티모빌의 한인시장 점유율 급감이 주목된다. 그러나 20대 연령층에서는 티모빌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30대의 경우엔 AT&T를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는 20·30대가 이통사의 가격정책이나 취급하는 셀폰 모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버라이즌이 한인들의 충성도룰 너무 믿고 있다"면서 "다른 이통사들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버라이즌 이탈 현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휴대폰은 삼성 휴대폰 제품 브랜드로는 삼성이 61.1%로 가장 많았으며 애플이 26.8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LG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8.2%에 그쳤다. 그외 HTC와 모토로라는 1%대를 기록했으며 노키아는 0.4%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인구특성별로는 삼성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반해 애플은 20·30대 젊은층에서 또 직업군에서는 학생들이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선호했다. 한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청장년층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도 기술과 디자인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삼성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다"면서 "노년층에서는 애국심에서 한국제품인 삼성 휴대폰을 구입하는 경향이 커서 한인들의 삼성제품 선호가 나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2014-02-05

'역이민 고려' 7년새 11%P 증가…40대 남성 많아

역이민 경제적 이유 최다…60대 이상은 언어 한국 외 캐다나·유럽·중국도 2차이민 선호 기독교 인구 줄었지만 여전히 신앙생활 다수 ◆역이민(혹은 2차 이민)고려 2000년대 들어 한국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면서 역이민 추세도 늘고 있다. 외통부가 지난 2010년 발표한 자료를 봐도 2009년 미국으로의 이주자는 599명으로 전년(1034명)에 비해 무려 42% 줄었다. 이와 반대로 한국으로 역이민간 경우는 2015명으로 4배 이상 많았다. 당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지만 역이민을 고려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도 그런 트렌드가 확인됐다. 39.4%가 '역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7년 전 조사 때에 비해 역이민 고려 비율이 11.4%P 늘었다. 역이민 생각은 남자(42.1%)가 여자(35.7%)보다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에서 46.8%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이민생활 만족도가 낮은 생산 및 기능직(47.4%)에서, 또 거주기간별로는 유학이나 지상사근무 등으로 미국에 온 후 영주권 취득이 쉽지 않은 5년 미만을 제외하면 5~10년 사이(49.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역이민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한국이 71.2%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10.6%), 유럽(9.2%), 중국(1.7%)을 선호했다. 역이민국으로 한국을 선택한데는 남녀구별이 거의 없었다. 남자의 71%, 여자의 71.5%가 한국을 택했다. 다른 인구특성(연령, 직업, 거주기간)별로도 한국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유럽과 캐나다(21.8%씩), 학생은 캐나다(35.9%), 판매 및 서비스업 종사자는 중국(4.2%)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역이민 고려 이유 역이민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30.4%)가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문화적 차이(27.3%), 언어장벽(17%)이 중요 이유로 꼽혔다. 이같은 이유는 남녀가 공히 비슷했다. 남자는 경제적 문제가 31%, 문화적 차이 29.7%, 언어장벽 13.9%였으며, 여자는 29.4%, 23.3%, 22.2%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특성으로 봤을 때는 50대의 경우 문화적 이유(31.5%)가 더 컸으며, 60대 이상은 전 연령대에서 언어장벽에 대한 역이민 고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역이민을 고려하는 이유에 있어서는 2006년 조사 때와 비교해 변화가 생겼다. 당시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 차이였다. 문화적 차이가 32.3%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인 이유(17%), 언어장벽(11%) 순이었다. 7년 사이에 문화적 이질감보다는 '먹고 사는 문제'가 더 큰 이슈로 등장한 셈이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이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57.1%나 됐던 것을 감안할 때 역이민을 고려하는 배경이 경제적 문제라고 하면 얼핏 부합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제발전이 더욱 크게 부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이민생활의 만족도가 경제적인 요소 말고도 자녀교육이나 생활환경 측면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면 조금 달리 이해될 수 있기도 하다. ◆신앙생활 종교는 기독교가 52.9%(가톨릭 11.8%)로 가장 많았다. 2006년 조사 때 기독교가 79%(가톨릭 15%)를 보인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의 근간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퓨리서치센터가 2012년 국토안보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도 합법 이민자의 61%가 기독교인으로 나타나, 기독교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의 이민생활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7년 전 조사와 비교해 무응답이 33.6%나 됐고, 개신교를 비롯해 가톨릭, 불교 신도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볼 때 신앙생활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도 감지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46.3%),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6.8%)의 개신교 믿음이 가장 컸다. 무교자는 판매 및 서비스 업종(13.7%)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이민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항목으로 인종갈등 여부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었다. 이에 대해 40.6%는 '인종갈등이 존재한다'고 답했으며, 해결주체로는 개인(36.2%)이 연방정부(27.2%)나 지방정부(24.1%)에 앞서 나서야 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인종차별 느낌은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줄었으며, 직업별로는 학생이나 생산 및 기능직의 50% 정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2014-02-04

여성·전문직 종사자·나이 많을수록 만족도 높아

올해로 한인의 미국이민은 111주년이 됐다. 1903년 1월 13일 97명의 한인이 하와이 노동자로 첫 발을 내디딘 것이 공식 이민의 시작이다. 이후 하와이 한인들은 1905~07년 사이에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본토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미 전역에 250여만 명이 사는 대형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한인들은 근면과 지혜로 경제적 성장을 이뤘고 정치.문화적 신장을 통해 미국에서도 모범적인 이민사회를 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인 스스로 생각하는 이민생활은 어떤 것인지, 본지 설문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민생활 전반에 대한 의식을 살펴본다. #이민동기 한인이 미국에 와서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가족(초청)이민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가족이민은 전체 응답자 3045명 중 33.7%로 나타났다. 가족이민 다음으로는 유학(21.3%)과 자녀교육(11.6%), 구직 및 경제문제(9.3%), 결혼(8.3%), 지상사근무(5.3%) 등의 순이다. 이중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 주요 이민동기 순서는 본지가 2006년 실시한 조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7년 세월 동안 조금 달라진 게 있다. 가족이민이 줄고 유학이 늘었다. 7년 전엔 가족이민이 39%, 유학 18%, 자녀교육 11.6%의 비율이었다. 이 같은 통계는 한국 외교통상부가 지난 2012년 초 발표한 해외이주자 현황과도 다르지 않다. 외통부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미국이민은 2005년까지 꾸준히 늘어나 그 해 5033명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줄었다. 1990년까지 매년 2만 명 이상을 보이던 미국이민은 90년대 이후 줄기 시작해 1993년 1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2009년부터는 500~600명 선에 머물고 있다. 반면 영주권 취득을 통해 미국에서 현지이주신고를 한 사람은 2004년까지 점차 늘어나다가 이후로는 연간 1만1000~1만2000명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조사 내용과 맞물린 이런 이민동기의 변화추세는 과거에는 주로 가족초청을 통한 이민이 주를 이뤄 한국 내 신고자가 많았으나 가족이민의 적체와 한국의 국력상승으로 가족이민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또 유학 등의 비이민비자로 미국에 체류하다 영주권을 취득해 이주신고를 하는 한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민 만족도와 거주기간 이민생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7.1%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중 '매우 만족'한다도 10.4%나 됐다. '불만족스럽다'는 9.4%에 그쳤다. 본지의 2006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만족도가 14%P 이상 상승했다. 1999년에 비해서는 22.1%P나 올랐다. 2006년 당시 설문은 '한국에서의 생활수준과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가'였다. 이에 '향상됐다'가 43%, '별차이 없다' 35%, '나빠졌다' 21%의 비율이었다. 이민생활의 만족도가 꼭 경제적(생활수준)인 면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7년 전 조사에 비해 한인들의 이민생활은 대체적으로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 성별 만족도에 있어서는 여자가 58.1%로 남자(56.4%)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 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20대 이하에서는 만족도가 50.3%에 그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71.7%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의 만족도(69.4%)가 높았으며 판매 및 서비스(43.6%)나 생산 및 기능직(45.8%)의 만족도는 50%에 못미쳤다. 거주기간이 길수록 만족도가 컸고 특히, 30년 이상 산 사람들의 경우 만족도는 76.8%로 매우 높았다. 이민기간은 20년 이상이 40.7%로 가장 많았으며 10~20년이 36.5%, 10년 미만은 22.7%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은 30년 이상거주가 60%에 달했으며, 50대는 20~30년 사이가 31.7%로 가장 많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18세 이상 한인 3189명 온라인 설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4주 동안 미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중 18세 이상 총 3189명의 온라인(www.koreadaily.com) 설문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편의추출방식(Convenience Sampling)으로 진행됐으며, 이민생활 전반, 소비패턴, 재정상황, 정치의식 등의 분야로 나눠 각각의 질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조사의 정확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불성실 응답자 144명을 제외한 3045명에 대한 응답만을 분석했다. 응답자 중 남녀비율은 약 6:4(남자 1794명, 여자 1251명)였으며, 연령대는 40~50대가 61%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48.1세로 온라인 조사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한인이 참가했다. 응답자의 이민기간도 10년부터 30년 이상이 전체의 77.2%를 차지할 만큼 대표성이 높다. 응답자의 거주지는 캘리포니아주가 전체의 60.1%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동부와 중부, 남부 지역 등에서도 고른 참여를 보였다. 응답자의 직업군은 전문직이 16.8%, 자영업 16.3%, 사무직 15.7% 순으로 높았다. 김문호 기자

2014-02-04

이민생활 대체로 만족…역이민 고려 증가

미국에 사는 한인 10명중 6명은 이민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의 이민연륜이 쌓이면서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본지의 1999년과 2006년 조사에서는 각각 35%, 43%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었다. 미국 정착 이유로는 여전히 가족이민과 유학, 자녀교육 등의 이유가 많았다. 직업은 전문직과 자영업, 사무직 종사 비율이 높고, 가구 연평균 소득구간은 3만~10만 달러 사이가 전체의 63.4%를 차지했다. 주택거주는 소유(44.6%)보다는 렌트(53.3%) 형태가 많고, 자동차는 리스(12.6%)보다 구입(81.9%)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기간은 20년 이상이 40.7%로 가장 많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일보와 한미경제개발연구소(KAEDC)가 주관하고 밝은미래재단, 윌셔은행의 후원으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한 달간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한인 3045명을 대상으로 '이민 110주년 기념 미주 한인 의식조사' 온라인 설문을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1999년, 2003년, 2006년에도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이민생활 전반과 의식 실태를 조사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인사회의 현주소를 알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노력을 해왔다. 한인들은 대체로 이민생활에 만족하지만 역이민을 고려하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이민 고려 비율은 39.4%로 2006년의 28%보다 크게 증가했다. 또 한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시장 이름 정도는 알고 있으며, 한인사회의 정치권 진출 평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장 시급한 동포정책으로는 복수국적 문제를 꼽았으며, 종교는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가 52.9%로 가장 많았다. 브랜드선호도는 자동차의 경우 도요타, 혼다, 현대·기아 순이며, 이동통신사는 버라이즌, 사용중인 휴대폰은 삼성과 LG를 더할 경우 한국제품이 약 70%나 될 만큼 압도적이었다. 김문호 기자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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